[단독] K9 자주포 구매한 6개국 모였다…"한국 新무기도 원더풀"

입력 2024-01-25 18:29   수정 2024-01-26 02:32


한국의 대표적 수출 무기 체계인 K-9 자주포(사진)를 구매한 국가들이 핀란드 헬싱키에 모여 ‘유저클럽’ 회의를 열었다. 특정 무기 체계 운용국이 모여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 건 이례적이다. 이 회의체를 통해 추가적인 한국 무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.

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-9 자주포를 구매해 운용 중인 6개국의 군·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헬싱키에서 열린 ‘K-9 유저 그룹 미팅’에 참여했다. 한국을 비롯해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폴란드 호주 등에서 5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. 미국도 옵서버로 참여했다.

이 자리에서 한국은 새로 개발 중인 차기 자주포 모델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. 방위사업청은 K-9의 차기 개량형 모델인 K-9A2와 K-9A3의 향후 10년간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. K-9A2는 자동 포탄 공급 장치를 통해 현재 분당 여섯 발인 발사 속도를 최대 아홉 발로 개선할 계획이다.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도 대폭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. K-9 제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“유럽에 K-9 자주포의 예비 부품 공급센터를 설립하겠다”고 덧붙였다.

이 같은 국제 모임이 가능한 건 K-9의 시장 영향력 때문이다. 한국국방연구원(KIDA)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용 중인 중형(152·155㎜ 구경) 자주포 16종 중 K-9 자주포의 시장 점유율은 36%로 1위다.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거래된 155㎜ 자주포 1401문 중 K-9이 626문으로 45%를 차지하기도 했다.

무기 운용국들이 군사 정보를 공유해 ‘군사 협력 협의체’ 성격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. 추가적인 무기 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셈이다.

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추진 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(MFP)에서 K-9A2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.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국법인은 “K-9 유저 그룹은 안보 협의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(NATO), 유럽 합동원정군(JEF), 오커스(AUKUS) 등처럼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”고 밝혔다.

김동현 기자 3cod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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